기성용 성폭력 의혹 피해자 측 변호인 “추악한 언론 플레이..변호사 대화 녹음 공개”
기성용 성폭력 의혹 피해자 측 변호인 “추악한 언론 플레이..변호사 대화 녹음 공개”
  • 승인 2021.06.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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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기성용 /사진=YTN 뉴스 캡처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 측이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기 씨 측 전 변호인의 주장에 반박했다.

29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측 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는 이날 오전 보도 자료를 통해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지난 17일 오후 2시께 돌연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 달라, 사죄 한다'는 말을 무려 57차례 반복했다"며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해 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의 형성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송 변호사는 다시금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라면서 "송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한다. 이 대화 녹음에는 송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또 "기 씨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나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판결은 여론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22일 기 씨 측을 법률 대리하던 송 변호사는 사임하는 이유에 대해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길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기성용 선수 대리를 원활히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사건에서 물러난 제가 보도 자료를 배포한 이유는 상대방을 대리하는 박 변호사의 비양심적 언론 플레이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임을 앞두고 그동안 공방을 벌여온 박 변호사를 직접 만났다"며 "팩트와 근거로 맞붙어야 하는 소송 과정에선 서로 격한 공방이 오갔지만, 사임 후까지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혹여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털고 갔으면 좋겠다. 마음을 풀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