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말하지 말라"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에 '박탈감닷컴' 등장
"공정, 말하지 말라"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에 '박탈감닷컴' 등장
  • 승인 2021.06.2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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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탈감닷컴 메인 페이지 캡처
사진= 박탈감닷컴 메인 페이지 캡처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을 두고 '박탈감닷컴'이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개설자는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적 없는 고대 재학생"이라며 "화가 나서 (사이트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26일 웹사이트 '박탈감닷컴'에는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공무원의 끝판왕인 1급"이라며 "청년비서관이면 청년의 힘듦을 대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 활동도 없다"라고 게시돼 있다. 

개설자는 이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재학생이 5급인 행정고시를 도전할 때 보통 3년 이상을 공부한다"며 "1급 공무원이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 실상은 거의 되지 못한다. 대부분 30년 동안 일하고도 1급 안 된 채 정년퇴직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고생해서 5급이 됐어도 결국 취업 경험도 없는 25살 대학생에게 보고를 해야 된다"라고 적었다.  

개설자는 "여러분 취업 준비 왜 하냐? 대학 졸업 안하고 취업 경험 없어도 여의도에 가서 내가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공정이라는 말 더이상 하지 말라. 박 비서관이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청년들은 더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비서관에게는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며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설자는 사이트를 개설한 이유를 장문으로 조목조목 밝혔으나 27일 오전 2시 기준 메인 화면만 있고, 의견 등을 적을 수 있는 여타 카테고리는 아직 생성되지 않은 상태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