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김민구 은퇴, “잊지 못할 8년..파란만장 농구 인생”
울산 현대모비스 김민구 은퇴, “잊지 못할 8년..파란만장 농구 인생”
  • 승인 2021.06.25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구 / 사진=울산 모비스 인스타그램
김민구 / 사진=울산 모비스 인스타그램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김민구가 은퇴를 선언했다.

김민구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1년 농구 인생은 여기서 막을 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부터 농구를 시작, 31살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길지 않지만 파란만장한 농구선수 인생이었다”라고 말했다.

김민구는 “프로에 처음 오자마자 많은 팬 분들께 엄청난 관심과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주위를 보지 못하고 오만하고 거만하고 이기적이게 살았다. 이를 하늘도 알았는지 정신 차리라고 큰 배움을 얻게 해줬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김민구는 지난 2014년 6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고관절 부상을 당했다.

김민구는 "어린 나이에 큰 고통과 절망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포기 할 수 없었다. 정말 다시 뛸 수 있을까 나아가 코트에 설수 있을까 매일 생각했다"며 "다시 코트에 나가 인사를 하는 순간 걱정과 달리 큰 박수로 환호하며 반겨줬던 팬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 팬들의 응원이 지금 여기까지 올수 있게 만들어 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구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KCC, DB, 현대모비스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코트에서 땀 흘린 선배, 후배, 동기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정말 잊지 못할 8년이었다"며 "앞으로 경기장 안에서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항상 응원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