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 철회, 우체국은 사업 축소 움직임…최대 수혜자는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 철회, 우체국은 사업 축소 움직임…최대 수혜자는 CJ대한통운?
  • 승인 2021.06.1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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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캡처
사진=KBS 방송 캡처

 

택배 노동자들이 파업을 마무리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 17일 매경이코노미는 정부와 택배업계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열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 회의에서 그동안 쟁점이 됐던 택배 기사 분류 작업 전면 배제와 노동 시간 감축 등에 대한 조율을 마치고 과로사 방지 대책에 노사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택배 노동자가 분류 작업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시간이 주 6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합의했다.

만약 주 64시간을 초과할 경우 물량과 배송 구역을 조절하기로 한 것.

다만 택배 노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체국택배 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문은 나오지 못했다.

택배 노조는 분류 작업이 과로사의 주원인이므로 택배사에 분류 전담인력을 충원하라며 지난 9일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우정사업본부와 우정 노조는 반복되는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자신들의 업무가 아닌 택배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 14일 ‘긴급 노사협의회’를 열고 우체국택배 사업을 소포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체국택배의 60%를 소화하던 민간 택배 노동자들의 물량을 포기하고 나머지 40% 물량만 공무원인 집배원의 소포 사업으로 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예정대로 우체국택배 사업이 축소될 경우 최대 수혜자가 CJ대한통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우체국택배 전체 물량의 약 60% 정도가 다른 택배사에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점유율과 단가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CJ대한통운이 상당 부분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