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강동희, 농구계 복귀 무산…“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 위해”
승부조작 강동희, 농구계 복귀 무산…“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 위해”
  • 승인 2021.06.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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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 사진=SBS 방송 캡처
강동희 / 사진=SBS 방송 캡처

 

승부조작으로 제명됐던 강동희 전 감독의 농구계 복귀가 무산됐다.

16일 스포츠서울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15일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강 전 감독의 제명 관련 건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연맹은 “강 전 감독의 복귀와 관련한 안건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기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L은 “그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해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과,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하고 유망 유소년 선수 장학 사업과 더불어 부정방지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선수들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 한다”면서도 제명 조치를 취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13년 9월 3일 의정부지법으로부터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원주 동부 사령탑 시절이었던 2011년 3월, 4차례에 걸쳐 주전 선수 일부를 제외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해 고의로 경기에서 패했다.

이 대가로 강 감독은 브로커에게 수천만 원의 금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사령탑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례가 됐고, KBL은 최고 중징계인 영구제명을 선고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