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멘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아픈 과거 "조현병 한국인 모친과 어릴적 헤어져"
'어벤져스' 멘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아픈 과거 "조현병 한국인 모친과 어릴적 헤어져"
  • 승인 2021.06.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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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클레멘티에프와 동료들/사진=인스타그램 캡쳐

 

14일 영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방송되면서 주연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해당 영화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출연했는데 이중 동양적인 외모를 가진 배우인 폼 클레멘티에프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알려져 영화가 방송될 때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폼은 86년생, 캐나다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러시아계 프랑스인이자 외교관이었던 부친의 영향때문이며 클레멘티에프의 어머니는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그는 아버지 알렉시스 클레멘티에프가 영사 신분이라 어릴 때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살았지만 가정환경은 좋지 못했다.

5살 때 아버지가 암으로 사망하고 어머니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탓에 프랑스로 돌아가 삼촌과 이모 밑에서 자랐다.

본인 스스로는 삼촌이 두 번째 아버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애착이 컸지만, 그런 삼촌도 폼의 18살 생일에 사망하고 이후 이모의 뜻에 따라 로스쿨에 진학한다.

그러나 로스쿨은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껴 바로 그만두었다. 그리고 7년 뒤 친오빠 나무(Namou)마저 폼의 25살 되는 생일에 사망했다.

이처럼 가족들의 죽음과 투병을 겪은 그녀에게 공감과 진정의 능력을 지닌 맨티스 역은 어찌 보면 자신을 투영하는 느낌의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폼 클레멘티에프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없는 인생이지만, 이젠 정말 괜찮다. 점점 받아들이게 되고 나의 경험과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만질 수 있게 된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혼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모한테서 독립했고 파리의 쿠르 플로랑 드라마 스쿨에 진학하고 단역으로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27살이 되던 해에 학업을 마치고 LA로 옮겨 여러 캐스팅을 전전한 끝에 '올드보이' 리메이크판의 보디가드 역할을 따냈다. 극중 이름인 행복(haeng-bok)은 본인 스스로 'happiness'를 영한사전에서 찾아 감독 스파이크 리에게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폼은 이 보디가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권투와 태권도를 따로 배울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다. 

2018년 4월 '인피니티 워'의 홍보를 위해 내한했는데, 이때 "어머니의 나라를 방문한 것이 매우 기쁘다"는 발언을 하였으며, 같이 내한한 다른 배우들은 일정이 끝나고 이내 출국한 반면 폼은 며칠 더 체류하며 한국 관광을 즐긴 뒤 출국하였다.

다음 해인 2019년 8월 2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믹콘 서울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하기도 했으며 2021년 개봉 예정으로 제작중인 '미션 임파서블 7'에 캐스팅되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