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3' 박지성 "지도자보다 행정가 체질…축구보다 육아 어려워"
'대화의 희열3' 박지성 "지도자보다 행정가 체질…축구보다 육아 어려워"
  • 승인 2021.06.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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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캡처
박지성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캡처

박지성이 축구보다 힘든 것이 육아라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를 쓴 박지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지성은 영국에서 거주하며 축구 행정과 관련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유희열은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의 길을 걷지 않아 아쉬워했다. 왜 행정 쪽으로 갔는가"라고 물었다. 박지성은 히딩크와 퍼거슨 감독을 언급하며 "과연 내가 저들과 같이 좋은 감독을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두 감독에 대해 "선수들이 가진 재능을 100%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박지성은 "당근만 줘서는 끌어낼 수 없다. 채찍이 필요한데 전 채찍질을 잘 못한다. 이 사람이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를 정도로 압박해서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걸 끌어내는 힘이 필요하다"며 "좋은 선수를 길러내는 것이 좋은 코치라는 건 누구나 알지만 좋은 코치를 어떻게 길러내는가는 결과적으로는 시스템을 잘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더 행정가에 관심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유희열은 "축구가 어렵냐, 육아가 어렵냐"라고 물었다. 박지성은 "망설일 필요가 없다. 답이 정해져 있다. 육아다"고 단호하게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육아는 종료 휘슬이 없다"고 명언으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