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김영준, ‘남성 1300명 알몸 촬영 및 유포’ 신상공개
29세 김영준, ‘남성 1300명 알몸 촬영 및 유포’ 신상공개
  • 승인 2021.06.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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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영상 통화를 하며 촬영한 남성들의 알몸 사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한 피의자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9일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29세 김영준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남성 아동·청소년 39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인적·물적 증거도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와 동종범죄 예방 차원에서 신상공개를 심의·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준씨의 얼굴은 오는 11일 검찰 송치 때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여성으로 가장해 영상통화를 하고 녹화한 '몸캠' 영상을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영상통화를 하며 미리 확보해 둔 여성 인터넷 방송인 등의 음란 영상을 송출하고, 음성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의 입 모양과 비슷한 대화를 하며 남성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법으로 김영준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남성 1천300여명으로부터 2만7천여개의 영상을 불법 촬영해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을 유인하기 위해 준비한 여성들의 음란 영상과 불법 촬영물도 4만5천여개에 달했다.

피해자 중에는 아동·청소년 39명도 포함됐다. 김영준씨는 자신이 가장한 여성을 만나게 해 준다며 아동·청소년 7명을 자신의 주거지나 모텔 등으로 불러낸 후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해 이를 촬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