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8일 스포츠한국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유 전 감독은 1년 7개월 동안 투병을 이어왔다.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인천의 K리그 1부 리그 잔류를 성공시키며 한 차례 기적을 보여줬던 그는 방송에 나와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전했지만, 안타깝게도 또 한 번의 기적은 없었다.
특히 유 전 감독은 하늘의 별이 되면서 '슛돌이 제자' 이강인과 다시금 사제지간으로 만날 수 없게 됐다.
생전에 이강인의 경기를 꼭 보러가고 싶다는 소원도 이루지 못한 것.
지난 1월 방영된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에서는 ‘슛돌이’ 당시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이강인과 유 전 감독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유 전 감독은 이강인에게 “선생님이 몸이 안 아팠으면 정말 스페인에 가려고 했다. 경기도 보고 훈련도 보고 너 사는 것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강인은 “오시면 되죠. 건강해지셔서 오면 좋죠”라며 “다시 제 감독님 해 주셔야죠”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