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정민 父, '그알' 방송 반박 "갑자기 핸드폰 발견..옷 입고 더러운 물에? 믿으라 해"
고 손정민 父, '그알' 방송 반박 "갑자기 핸드폰 발견..옷 입고 더러운 물에? 믿으라 해"
  • 승인 2021.05.3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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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고(故) 손정민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부친 손현씨가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하면 유튜브에 현혹되는 사람이 됐다"면서 "(아들이) 더러운 물에 옷을 입고 들어갔다고 전문가들은 믿으라고 한다"고 성토했다. 

손씨는 30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주말에도 우리를 싫어하는 그알(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나오고 오늘 그거 대응 좀 해야 하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발견되었다고 하고 쉴 틈이 없다"라며 "핸드폰은 어디서 발견되고 언제 습득했는지가 중요한데 잘 파악이 안 되는 느낌이다"라고 적었다. 

손씨는 그러면서 "이제는 '그알' 방송 이후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SBS의 천적인 유튜브에 현혹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대단한 이분법이다"라며 "그것이 알고싶다인지, 유튜브와 싸우고 싶다인지 모르겠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그거 담을 시간에 제가 제기했던 의혹들, 그날 아침 (친구 가족이) 우리에게 연락 안하고 한강변만 뒤진 점 (한강변 안 나오고 편의점 주변 돈것만 편집해서 냈더군요. 대부분의 시간을 한강변에서 보냈는데 너무 한다), 첨부터 주장했던 거짓말탐지기 조사 (아직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른다. 경찰수사에 그렇게 협조한다고 강조하는 경찰과 변호인이 그 부분에 대해 말이 없네요)"라고 전했다. 

손씨는 한강 사진을 올린 뒤 "이렇게 더러운 물에 2시 18분에 정신을 못 차리던 정민이가 비탈을 내려가 옷을 입고 들어갔다고 전문가들은 믿으라고 한다"며 "술에 취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7시간 기억도 못하는데 뭐가 안되겠어요"라고 호소했다. 

앞서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한강공원에서 사망한 고 손정민씨 사건을 다루면서 고인이 타살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방송은 스턴트맨이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 직접 들어가는 실험과 토양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화를 신고 강에 들어간 손씨가 진흙 속에 발이 빠진 뒤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방송에 출연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손씨 부모님에게 오염된 정보들이 전해지는 것 같다”며 “결국은 고통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