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실종' 두바이 공주, 최근 사진 등장...국제 여론 의식했나
3년째 '실종' 두바이 공주, 최근 사진 등장...국제 여론 의식했나
  • 승인 2021.05.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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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바이쇼핑몰에서 찍힌 라티파 공주/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으로 가려다 실패하고 가족에게 감금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던 두바이 왕의 딸 라티파 공주가 공공장소에서 친구들과 찍힌 사진이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71)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의 딸 셰이카 라티파 알 막툼(35) 공주가 두바이의 한 쇼핑몰에 앉아 있는 사진이 지난 20일 인스타그램 계정 두 곳에 게시됐다.

사진이 찍힌 장소는 두바이의 에미리트 몰(MoE)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진 파일에는 촬영 일시와 장소 등 메타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아 사진이 찍힌 정확한 일시를 알 수 없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라티파와 함께한 두 여성 중 한 명은 "MoE에서 친구들과 멋진 저녁"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공주의 표정은 얼어붙은 듯 긴장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국제사회가 공주의 안전을 우려하자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두바이 왕실이 그의 최근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UAE에 라티파 공주의 생사 확인을 요청했던 유엔은 "UAE 측이 라티파의 생존을 확인할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라티파는 지난 2018년 두바이에서 미국으로 도주하려다가 해상에서 붙잡힌 뒤 소식이 두절됐다. 그러다가 올해 초 좁은 화장실에 앉아 감금돼 있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이 공개돼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