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승리가 '청춘의 덫' 촬영 당시 심은하 이종원에게 받은 사랑을 전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90년대 국민 아역배우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과거 드라마 '청춘의 덫' 혜림이 역으로 출연한 하승리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청춘의 덫'에서 서윤희(심은하 분)와 강동우(이종원 분) 딸 강혜림으로 출연해 인상을 남겼던 하승리는 근황에 대해 "오디션 몇 개 보고 여행도 다니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놀고 있단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청춘의 덫' 혜림이로 알아보는 분들이 많았는데 젖살 빠지니까 못 알아보시더라. 저도 너무 어렸을 때라 그때 모습이 잘 기억이 잘 안 난다"며 "가족들에 따르면 심은하, 이종원 선배님이나 감독님이나 돌아가면서 안아주셔서 발이 땅에 닿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심은하 선배님이 과일, 초콜릿을 촬영 때마다 챙겨주셨단다. 제가 촬영 도중 잠들면 감독님도 저 때문에 촬영을 접은 적도 있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승리는 "2017년도에 드라마 '학교 2017'에서 이종원 선배님을 뵌 적이 있다. 그때 혜림이가 저라고 말하니까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났냐, 이렇게 컸냐'고 놀라시더라. '써니'에서 만났던 유호정 선배님도 '이렇게나 컸냐'면서 놀라셨다"고 전했다.

5살에 데뷔한 하승리는 "'청춘의 덫' 당시에는 글도 못 읽을 때라서 상황을 듣고 그걸 이해하며 연기를 했다고 한다. 아역 활동을 하느라 학교를 많이 못 갔다. 촬영장 가는 일이 훨씬 많아서 친구도 별로 못 사귀다가 크면서 하승리의 생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2년간의 배우 생활중에 슬럼프도 겪었다는 그는 "슬럼프가 있긴 있었다. 사실 연예인과는 맞지 않는 성격이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두려움이 있다. 연기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이 일을 계속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쭉 해왔다. 지금은 차근차근 마음 먹고 나아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청춘의 덫'이 주는 부담은 없다"면서 "어쨌든 저의 시작이지 않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시기 때문에 혜림이를 뛰어넘을 만한 캐릭터를 제가 만들어내면 된다. 연기를 그만 두려고 생각할 때도 주변에서 나를 믿어주는 모습을 보면 원동력이 생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하승리는 '더킹-영원의 군주'와 영화 '써니',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왔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