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래주점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34세 허민우 "시신 훼손..잔인"
인천 노래주점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34세 허민우 "시신 훼손..잔인"
  • 승인 2021.05.17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인천 노래주점 업주의 신상이 공개됐다.

인천경찰청은 이날(17일) 오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한 허민우(34)씨의 이름·나이·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관인 내부 위원 3명과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해당 사건이 법에 규정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 허씨의 신상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위원회 측은 "피해자의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 피의자의 자백과 현장 감식 자료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게 확보됐고이미 구속 영장도 발부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수사 착수 후 연일 계속된 언론 보도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며 "신상정보 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침해보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허씨는 지난 달 22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이를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정밀 감식 결과 주점 내 화장실에서는 A씨의 혈흔과 미세 인체조직이 발견됐다.

허씨는 범행 후 노래주점 근처 고깃집에 들러 CCTV가 작동하는지를 확인했으며 인근 마트에서는 14리터 락스 한통과 75리터 쓰레기 봉투 10장, 테이브 2개를 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살해되기 직전 "술값을 못 냈다"며 112에 신고했지만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관할 인천 중부서에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은 당시 신고 접수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자 자체 진상 파악을 하는 동시에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