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씨 어머니 분노, "A씨 어머니와 자주 교류...전화 못 할 사이 아냐"
故손정민씨 어머니 분노, "A씨 어머니와 자주 교류...전화 못 할 사이 아냐"
  • 승인 2021.05.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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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동영상 캡처
사진=YTN 뉴스 동영상 캡처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22)의 친구A씨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온 가운데 손씨의 어머니가 A씨 측에 분노했다.

손씨의 어머니는 17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미리 전화해서 알려줬더라면 정민이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A씨의 어머니와는 정민이의 동기 엄마들 중에서도 성향이 잘 맞아 자주 교류했다. 사건 전 주에도 만났다"고 말했다.

또 손씨 어머니는 "제가 가장 놀라고 이해할 수 없는 게 바로 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데 (A 어머니와) 늦은 밤이라고 전화 못 할 사이가 아니다. 오전 3시 30분에 A씨 전화를 받았으면 저에게 백번은 하고도 남을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이상하다. (아이가) 실종된 후 그 부부가 우리와 만났을 때는 오전 3시 37분에 A씨가 부모님께 전화했다는 얘기를 숨겼다. 그때 연락만 해 줬어도 정민이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손씨 어머니는 "4시 30분에 A씨가 귀가한 후 자기들이 뛰어갈 정도로 이상한 상황이라면 저한테 전화를 하면서 나오는 게 정상이다. 자기들끼리 와서 20,30분 동안 뭘 했을까. 그 후에 우리한테 전화했다는 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도 손씨 어머니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사진 보면 야무지게 자기 짐 다 싸고 갈 준비를 한 아이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겠나. 3시 30분에 자기 아버지한테도 전화했는데"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씨 어머니는 "A씨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도 주검으로 돌아 온 아이를 부검까지 해야했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우리에겐 정민이가 전부였다. 지금은 진상을 밝히자는 목적이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고 난 후엔 뭐로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 놓고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다 이제 뭔가 좀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왔는데 고생만 하다 간 것 같아서 아이가 너무 아깝다"고 속상해했다.

한편 손씨의 친구인 A씨 측은 사건 발생 약 3부 만에 법률 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가족이나 친적 중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유력인사는 없다"면서 그 동안 나온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또 법률대리인은 "A씨는 만취해 어떤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 기억이 없다. 단편적인 기억 밖에 없다.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블랙아웃'으로 기억을 못하는 것"이라며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가족들을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