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故 손정민 추모 집회, 부친…“‘부당한 압력’ 존재할 수도”
한강 실종 대학생 故 손정민 추모 집회, 부친…“‘부당한 압력’ 존재할 수도”
  • 승인 2021.05.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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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 캡처
사진=채널A 방송 캡처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 현 씨가 사건 수사와 관련해 ‘부당한 압력’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17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손 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 집회가 있었다고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 씨는 “어릴 때부터 배운 사회 교과서에 우리나라는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가 있다고 들었다”며 “저와 정민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틀리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유투버 분들이 있고 후원 관련 문제가 있다고도 들었다”며 “우리는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각자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손 씨는 “저는 많은 분들의 관심 하나면 충분하다”며 “많은 분들이 힘센 변호사를 동원해서 압박해야 한다고 하신다. 경찰이 내사 중인 사건이고 기소가 가능하다면 검찰로 넘어가는 것으로 안다. 민사도 아닌데 왜 그 과정에서 힘센 변호사가 필요할까”라고 말했다.

또 “제 판단이 틀릴지도 모르지만 전 2021년의 우리나라를 믿고 싶다. 누구나 공정하게 국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씨는 “만약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대로 누군가 압력을 부당하게 행사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천년만년 살 것 같으냐고. 그렇게 지키려는 것들도 언젠간 다 부질없다고. 그들이 저보다 나이도 많을 것 같은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민 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은 이날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