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 말다툼이 '진검' 승부로...철없는 40대 男 2명 체포
친구 사이 말다툼이 '진검' 승부로...철없는 40대 男 2명 체포
  • 승인 2021.05.1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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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찰 상징
사진= 경찰 상징

 

서울 강남구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 서로 흉기를 휘두르며 다툰 4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논현동의 한 골목에서 진검과 식칼을 겨눈 남성 2명을 특수협박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로 알려진 이들은 전화 통화 중 사소한 이유로 다툼이 격해지자 '진검 승부'를 약속했다. 이들은 13일 오전 2시 10분쯤 각자 장검과 식칼을 챙겨와 서로 위협을 가했다. 그러던 중 한 명은 화를 못 이겨 옷을 벗고 나체로 서 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을 태워다 준 택시기사의 신고로 출동했으며, 신속한 신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택시에서 하차하며 기사에게 "건달들과 싸움이 벌어질 수 있으니 내가 칼에 찔리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이 소지했던 흉기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다투게 된 이유와 장검 등 흉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경찰에 서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이 진검과 같은 도검을 사기 위해선 관할 경찰서에서 소지 허가증을 받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