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성희롱 논란' 박나래, 할아버지 진심 어린 충고에 눈물 "죄송해요"
'나혼산' '성희롱 논란' 박나래, 할아버지 진심 어린 충고에 눈물 "죄송해요"
  • 승인 2021.05.0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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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개그우먼 박나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개그우먼 박나래가 최근 불거진 성희롱 논란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1년 6개월만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목포 시골집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나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고추모종을 심는가 하면 현재 출연하고 있는 정리프로그램에서 배운 기술을 이용해 골방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어진 식사시간. 할아버지는 손녀가 사온 삼겹살과 장어를 구우며 맛있는 한 상을 차렸다. 술을 한 잔 기울인 할아버지는 힘든 손녀의 마음을 헤아렸다. 

박나래는 해당 논란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모르실 줄 알았는데"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할아버지는 "대충 얘기를 들었어. 할아버지, 할머니 모르게 주위에서 감췄는데 알게 됐다"며 "인간은 미완성품이야. 노력을 해야돼. 남에게 나쁜 소리를듣지 않도록"이라고 조언했다. 

할머니는 손녀의 우는 모습에 속상해 자리를 떴다. 박나래는 할머니를 찾아나섰고 할아버지는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다시 자리로 돌아온 박나래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꾸역꾸역 밥을 먹었다. 할아버지는 "잘못한 건 시인하고"라며 "극복하고 노력해야지. 항상 조심해야해.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단다"고 직언했다.

할아버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마음이 쓰리죠. 객지에서 혼자 학교도 다니고 혼자 저렇게 큰 것이다"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짐이 되면 안 되겠다. 언제나 보탬이 될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많이 가르쳐쥔다. 전에 통화할 때도 얘기 안 하다가"라며 눈물을 훔치고는 "실망시킨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 반성 많이 했고 저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서 멤버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함께 보던 곽도원은 "욕을 많이 안 먹어봤나보네"라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고는 "힘들어죽을 것 같은데 힘내라고 하는 게 귀에 안 들어오지 않나. 이럴 땐 가만히 얘기 들어주고 휴지 건네줄 친구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실수 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를 건넸다.

한편 박나래는 CJ ENM이 론칭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웹예능 '헤이나래'에서 남자 인형을 소개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공식으로 사과했으며 박나래도 자필 사과문을 냈다.

그러나 30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박나래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혀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