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전' 이승철 "독도콘서트 이후 日 입국금지"..이수근 "나도 못 간다"
'유명가수전' 이승철 "독도콘서트 이후 日 입국금지"..이수근 "나도 못 간다"
  • 승인 2021.05.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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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캡처
이승철 /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캡처

가수 이승철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독도콘서트를 꼽았다.

30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에서는 레전드 아티스트 이승철이 찾아왔다.

이날 이승철은 후배들을 위해 연포탕을 준비했다. 이수근은 능숙하게 요리를 진행하는 기러기 아빠 이승철에게 "요즘 혼자 계시니까 요리 더 잘 해서 드시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승철은 "혼자 있으니 안 먹는다. 배달을 시켜 먹는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게와 전복, 낙지를 넣고 요리를 하다가 "난 공연 때 연포탕을 먹는다. 기력 보충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며 공연 전 소울 푸드라고 설명했다.

한승윤은 "콘서트 무대 몇 번이나 오르셨냐"라고 물었고, 이승철은 "2000번 넘게 서고 나서는 안 세봐서 모르겠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2000회가 훌쩍 넘는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독도콘서트였다. 이승철은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공연은 독도 콘서트다. 내가 탈북 청년 합장단을 데리고 독도에 가서 공연을 했다. 독도에 내가 갔다 오고 나서 일본을 못 간다"고 말했다. 이수근도 "저도 심했어요. '1박2일' 때 독도 갔다 온 이후로 (일본을) 못 간다"며 공감했다.

이승철은 "35년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팬이 있냐"는 이승윤의 물음에 "부활 당시 방위로 복무하고 있을 때여서 짧은 머리였다. 주말에 콘서트 하러 나오면 가발에 중절모, 바바리코트를 입었다. 모자를 뺏으러 올라온 팬으로 인해 가발까지 벗겨져 나머지 공연을 빡빡이로 했다"며 "팬들과 1년에 7번 모임을 갖는다. 봄에는 봄 산행, 여름에는 여름 캠프, 가을에는 가을 산행과 가을 운동회, 겨울에는 스키 캠프를 간다"고 말했다.

이때 규현이 이승윤, 한승윤, 이무진, 정홍일에게 "네 분은 구체적으로 팬들과 하고 싶은 게 뭐냐"라고 물었다. 이승윤은 "팬들과 국토대장정을 하고 싶다. 살아남는 이들끼리만 또 이제 으쌰으쌰하면 된다"고 포부를 드러냈지만 이승철은 "그럼 아무도 안 올 것 같다. 팬클럽이 와해될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승철은 이날 자신을 '천생가수'라고 했다. 그는 "목 수술을 하고 한 달간 묵언수행을 했는데 노래를 못하니까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난 천생 가수구나. 노래밖에 할 수 없는 삶. 노래 빼면 시체였다. 저말 소중함을 알았다"고 말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롤모델이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고(故) 김현식 선배님, 김현식 선배님은 가수의 교과서였다"며 "그 중에서도 '비처럼 음악처럼'을 좋아했다"고 즉석에서 반주에 맞춰 감미롭게 노래를 불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