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유산 기부, 보유했던 재산 60% 이상…국고와 사회로 환원
이건희 유산 기부, 보유했던 재산 60% 이상…국고와 사회로 환원
  • 승인 2021.04.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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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BS 뉴스 캡처
사진=OBS 뉴스 캡처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했던 재산의 60% 이상이 국고와 사회로 환원된다.

29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이 회장 유족을 대신해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 유족이 1조원 규모의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상속세 12조 이상 납부 등을 통해 생전 고인의 유지를 받든 사회 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모두 포함하면 이 회장이 남긴 유산의 60% 가량을 사회에 내놓는 셈이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규모의 상속세 납부액이다.

우선 유족들은 의료 지원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한 상황을 감안해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한 7000억 원을 기부한다.

이 가운데 5000억 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2000억 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 감염병 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이 회장 소유의 미술품 대다수도 국민들의 품에 안긴다.

삼성 관계자는 "경영으로 삼성을 일궈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한 이 회장은 다시 세금과 기부를 통해 마지막 사회공헌을 실천한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지정 문화재의 국가 기증은 이번이 최초로서, 국내 문화자산 보호는 물론 미술사 연구와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