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장' 음문석-황치열,짠돌이 공통점…김수미 "몸이 가난을 기억"
'수미산장' 음문석-황치열,짠돌이 공통점…김수미 "몸이 가난을 기억"
  • 승인 2021.04.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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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수미산장' 방송캡처
음문석, 황치열 /사진=KBS 2TV '수미산장' 방송캡처

음문석이 가난했던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22일 방송된 KBS 2TV '수미산장'에서는 음문석, 황치열이 산장을 찾아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음문석은 "우리 아버지가 '전원일기'를 계속 보신다. 어릴 때부터 너무 팬이었다"며 김수미를 찬양했다. 김수미는 '일용엄마'를 재연하며 화답했다. 음문석 역시 특유의 코믹 연기로 맞받아치며 김수미를 웃음 짓게 했다.

황치열은 음문석과 어떻게 친해졌냐는 질문에 "콘서트 준비 중에 댄스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음문석과 친했다"고 인연을 설명했다. 

음문석은 "운동을 좋아하고 얘기하는 것 좋아하고 술을 안 마시는 공통점이 있다. 우린 만나서 커피숍을 간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에 대해 "24세에 노래하러 상경했는데 술 잘 마시는 형과 친해진 후 많이 먹었다. 이후에 숙취로 노래가 안 되더라.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정신을 차리고 술을 안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황치열은 오랜 무명시간을 거쳤다. 그는 "임재범 선배님의 '고해'를 리메이크해서 데뷔했는데 다음해 앨범 내고 망하고 무명이 시작됐다. 9년 정도 지속됐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음문석도 "19년 정도 무명이었다. 그래도 나름 앨범을 여섯 장이나 냈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내 몸에 축적된 에너지가 터지던 시기가 있었다. 그게 경연 프로그램을 하고 이름을 알릴 때였다"며 "그런데 어느날 음문석한테서 그 에너지가 보였다. 문득 '너 잘 되겠다'고 했다. 예전의 나랑 너무 닮았었다"고 친해진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았다. 상경 후 생활고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짠돌이가 된 것도 비슷했다. 이들은 "겨울에도 보일러를 잘 틀지 않는다. 여자친구가 오면 '외출' 정도로 튼다"고 답해 김수미에게 욕을 먹었다.

음문석은 "예전에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논두렁에 걸어가는 어머니를 발견하고도 미안해서 태우지 못 했다"며 "괜히 어머니에게 '돈 쓰고 살아라'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내가 엄마 마음을 이해한다. 돈 소중한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미가 "몸이 가난을 기억하는 거다"라고 말했고, 음문석은 "맞다"며 공감했다.

음문석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지금이라도 이해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는 김수미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