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국물 재탕' 부산 식당 뒤늦게 잘못 실토..영업정지 15일+형사 고발
'어묵 국물 재탕' 부산 식당 뒤늦게 잘못 실토..영업정지 15일+형사 고발
  • 승인 2021.04.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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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육수통에 다시 넣어 토렴 방식으로 데워 팔던 부산의 한 유명 식당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당 고발 글이 올라왔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제가 된 식당 명의로 사과의 글이 올라왔다. 20일 식당 측은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여러분의 지적으로 저희 식당의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며 "(담당 기관에서)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식당은 어제(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식당 측의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해당 식당이 수십년 째 영업해 온 유명식당인데다 지자체로부터 위생 문제를 검증 받은 '안심식당'이라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식당을 관할하는 부산 중구청은 어제(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의 말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은 해당 식당에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내렸으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의 한 어묵탕집의 위생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란왔다. 글 작성자는 "해당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워달라고 하자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방식으로 데워서 손님 테이블로 갔다 줬다"며 증거 사진을 올렸다. 처음에는 사실을 부인하던 가게 측은 뒤늦게 사실임을 실토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