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조준호 "용인서 분양 받아 내 집 마련..서울 우선 분양권 몰랐다"
'라스' 조준호 "용인서 분양 받아 내 집 마련..서울 우선 분양권 몰랐다"
  • 승인 2021.04.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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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쳐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아무튼 사장!’ 특집에서 전 유도스타 조준호가 근황과 과거 일화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조준호는 "현재 체육관을 운영 중인데 거의 반 이상 매출이 빠져서 많이 힘들다. 적자를 메꿔야 해서 체육관 일 끝나자마자 다른 곳에서 보안요원으로 투잡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MC들이 "그래도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던데"라고 묻자 조준호는 "우연히 분양을 받게 돼서 용인에 내 집 마련을 했다. 어머니가 강력 추천한 테라스 집이다”라고 밝혔다.

조준호는 "이후 선배들을 만났는데 넌 집을 왜 샀냐고 하더라. 올림픽 메달리스트라 서울에 우선 분양권이 있다고 하는 거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 기회를 상실했다"며 "그 말을 듣고 '아 돈 못 버는 놈들은 못 버는 구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 이하급 8강전에서 일본 선수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둔 조준호는 이후 심판의 판정 번복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조준호는 패자부활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준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상대 선수가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서 비명을 질렀다. 유도에서는 부상을 당하면 위험하니까 비명패가 있다. 그래서 원래는 제가 이긴 거다. 그런데 올림픽이라 관중이 많으니까 비명소리가 묻혔다”며 “다시 경기가 재개됐고 이 친구가 기합소리를 넣는데 살기가 느껴지더라"며 기합지르는 선수의 표정을 흉내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김구라가 비슷하다며 '개코원숭이'를 언급하자 유세윤은 개코원숭이 표정을 흉내내어 웃음을 안겼다. 

조준호는 이어 "처음에는 판정승이었다가 나중에 판정이 번복됐다”며 “중 고등학교 6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 붙었다가 떨어진 심경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대였던 일본 선수가 경기 전날 유서까지 썼다더라”고 털어놨다.

또 조준호는 현역 시절 징크스도 공개했다. 그는 “국제 대회에 출전해 7번 연속으로 첫 경기에서 패했다”며 “연패 탈출을 위해 선배들의 행동을 살펴봤다. 시상대에서 가운데에 서기 위해 화장실 가운데 칸만 사용하고, 11시 11분에 알람 맞춰두고 기도하더라. 그 루틴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