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검사인데..." 취준생 죽음 부른 보이스피싱 일당 추가 검거
"김민수 검사인데..." 취준생 죽음 부른 보이스피싱 일당 추가 검거
  • 승인 2021.04.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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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김민수 검사'를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를 해 20대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전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범죄단체 가입 활동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경찰에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1월 20일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에게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속인 뒤 인출한 4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취업준비생은 며칠 뒤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1월 A씨 등이 속해 있던 보이스피싱 조직을 1차로 검거했음을 알렸다. 보이스피싱 조직 핵심 간부인 조직폭력배 B씨를 포함해 중국 현지로 나가 기업형 범죄를 한 혐의로 조직폭력배와 일당 93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쑤저우 등 8개 지역에 콜센터 사무실 등을 마련하고 내국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1차 검거 때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목소리 주인공이 빠졌고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이번에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조직 구성원이 대부분 검거됐으며, 일부 간부들만 인터폴 수배를 받으며 해외에서 도피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해 2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취준생 가족들이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며 사연을 올려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