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언니' 컬링 '팀킴' 김은정 "난 3살 아이 엄마…출산 후 은퇴 분위기 바뀌길"
'노는 언니' 컬링 '팀킴' 김은정 "난 3살 아이 엄마…출산 후 은퇴 분위기 바뀌길"
  • 승인 2021.04.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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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방송캡처
'팀킴' 김은정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방송캡처

여자 컬링 '팀킴'의 김은정이 여자 선수들이 출산 후 은퇴를 하는 분위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받은 여자 컬링 '팀킴'이 출연했다.

이날 "영미"로 유명해진 김은정은 "저희가 이번에 강릉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올림픽 때 했던 경기장에서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새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노는 언니'를 초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미는 "2006년 의성에 컬링장이 생겨서 컬링 체험학습을 했다"며 "(김)은정이가 컬링에 재미를 느끼고 체육 선생님을 찾아갔는데 인원이 모자라니까 한 명 더 데려오라고 하셨다. 그때 은정이가 저한테 같이 컬링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컬링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친동생 (김)경애도 저한테 뭘 주러 왔는데 얼떨결에 같이 하게 됐다. 경애한테 또 친구를 데려오라고 해서 (김)선영이도 하게 됐다"고 다단계급 섭외능력에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정은 "그렇게 4명으로 1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가장 잘하고 잘 나갔던 스킵 출신인 (김)초희에게 멀지만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초희는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심장이 너무 뛰었다. 아버지가 흔쾌히 허락해 주셨고 5분만에 하기로 결정했다"며 "사투리 때문에 소통이 안됐다. 언니들이 사투리 퀴즈도 많이 내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팀킴'이라 김 씨를 데려왔냐는 말에 김은정은 "그런 얘기도 있었지만 초희가 김 씨다 보니까 잘 하더라"며 "컬링에선 스킵의 성을 따라 팀 이름을 정한다. 마침 다 김 씨였다"고 설명했다.

김은정은 자신이 3살 아이를 둔 엄마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출산하고도 컬링을 하려고 시기를 잘 잡았다. 올림픽이 끝나고 임신을 해서 출산하고 다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며 "출산 후 은퇴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있다. 그렇게 되는 걸 봐서 '난 절대로 그렇게 안돼야지'라고 생각했다. 출산 후에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를 낳았으면 그만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시선이 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선영은 "언니들이 먼저 보여주고 나면 저희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 있고 앞으로의 선수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