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사유리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사유리는 2년만에 '물어보살'을 재방문했다. 2년 전 임신을 위해 난자를 냉동 보관하고 있다고 알렸던 그가 엄마가 되서 돌아온 것이었다.

사유리는 "아들이 4개월 됐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지만 "예전에는 밝고 깜찍한 느낌이었다가 요즘에는 고민이 많아졌다. 아들의 건강, 미래 걱정이 많다. 아들을 혼자서 키우는데 어떻게 엄마, 아빠 역할을 동시에 해줘야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 받아 아들 젠을 출산했다. 비혼모를 자청한 용기에 많은 이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는 "마흔 전에는 아이를 낳고 싶었다. 자궁 나이가 높게 나왔다. 지금 아니면 아이를 못 가질 수도 있다고 했다. 2년 전 남자친구는 있었는데 이별을 했다"고 비혼 출산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유리는 "(정자를 기증한) 아빠 아기 때 사진이 있다. 외모가 아닌 EQ, IQ 등을 확인했다. 출산 당시 엄마가 왔다. 남편과 함께 출산하는 산모를 보면 솔직히 부러웠다"며 "소중한 생명을 어떻게 지켜야할지 불안한 마음도 생긴다. 그래서 마음이 왔다갔다한다"고 말했다.

그는 "벳속에 있을 땐 유산 걱정을 했는데 태어나니 키울 걱정이다. 아들이 커서 운동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아빠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게 잘 할 수 있을까 싶다. 아들도 제약 없이 모두 누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유리의 고민을 들은 서장훈은 "이 결정 누가 했냐. 앞으로 일들을 예상하지 않았냐. 그렇기 때문에 즐겁게 감당해야한다"며 "출산의 기쁨은 얼마나 크냐. 부러움과 걱정은 작다"고 조언했다.

이때 사유리는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다. 자궁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아들에게 일본어, 한국어, 영어 가르쳐 주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끝없이 질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사유리는 "아빠 역할도 해야한다는 압박이 있었는데, 완벽한 아빠가 되지 않아도 된다라고 느꼈다"며 "젠은 나의 전부다.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젠을 위해서 열심히 살게. 모자란 엄마라 미안하지만 앞으로 더 노력할게. 파이팅"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사유리는 최근 커피숍 문전박대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자고 있는데 지하에서 불이 났다. 진짜 위험했다. 커피숍에 갔는데 내가 큰 실수를 했다"며 "신분증 없어서 못 들어갔는데 그 커피숍은 신분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양쪽 모두 이해가 간다. SNS에 올리지 않았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유리는 "다음날에 사과했다. 엄마가 된 후 가장 후회했다"며 "내 자식을 지키려고 했지만 그 분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었다. 잘 몰라서 실수를 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