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TBS 퇴출" 청와대 청원 3일 만 10만 넘어...오세훈 개입할까
"김어준 TBS 퇴출" 청와대 청원 3일 만 10만 넘어...오세훈 개입할까
  • 승인 2021.04.1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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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처 

 

친여 방송 논란에 휩싸인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김어준씨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청원은 11일 오후 9시 30분 기준 10만 1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 게시 3일 만에 10만 명이 넘은 만큼 30일 안에 20만명 동의 가능성이 높다.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 측이 답변해야 한다. 

청원인은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깍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며“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고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어준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를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어 완전히 독립했다고 보긴 어렵다.

앞서 9일 서울시 내부 익명게시판에도 ‘TBS 좀 말려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서울시 직원은 “TBS에 들어가는 예산은 눈먼 돈이냐”며 “정치 편향적인 사람들을 정리하고 시민들에게 시정 소식과 음악을 선사할 진행자로 채우자”고 적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TBS 설립 목적이 있다. 교통·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내가 시장에 당선해도 김어준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법에서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어 오 시장이 프로그램에 직접 개입할 경우 방송 독립성 침해 논란에 빠질 수 있어 직접 개입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