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지우기...집무실서 침대-디지털 시장실 '철거'
오세훈, 박원순 지우기...집무실서 침대-디지털 시장실 '철거'
  • 승인 2021.04.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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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공식업무를 시작한 직후 집무실 내 박원순 전 시장이 설치한 침실과 대형 디지털 현황판을 없앴다. 

서울시는 2012년 8월 시청 본관 준공 당시 시장실에 별도로 수면실(10m²)과 세면실(5m²)을 마련하고 침대, 수납장, 휴게의자 등을 설치했다. 이 공간은 지난해 박 전 시장이 비서를 성추행한 장소로 지목됐고, 당시 일부에선 집무실에 왜 저런 공간이 있냐며 의아해 하기도 했다. 

일부에선 재난 발생 등 24시간 대기가 필요할 때 침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침대를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집무실 벽면의 '디지털 시장실'도 사라졌다. 2017년 도입된 디지털 시장실은 대형 스크린에 서울시 지도, 행정 빅데이터 3200만건, 서울시내 1200여대 CCTV 영상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장치다.

서울시에 따르면 테이블, 책상 등 여타 물건들은 모두 기존 것을 사용 중이다. 향후 오 시장의 의중에 따라 집무실 재구조화 가능성은 있으나 특별히 큰 예산을 들이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