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수다' 이켠, "베트남서 10개 카페 운영..'리셋' 한 번 누르고 싶었다"
'미친수다' 이켠, "베트남서 10개 카페 운영..'리셋' 한 번 누르고 싶었다"
  • 승인 2021.04.09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켠/사진='미친수다' 영상 캡쳐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을 떠났던 배우 이켠(39·본명 양상모)이 7년만에 근황을 전했다.

최근 이켠은 유튜브 채널 '미친수다'에 출연해 현재 베트남에서 커피 사업을 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들어와 있다면서, 한국을 떠난 사연과 앞으로의 계획을 털어놨다.

그는 "영상을 통해서 인사를 하는 건 7년 만인 것 같은데, SNS로 은퇴선언도 했던 그리고 즐겁게 연기했던 이켠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2016년에 베트남 다낭에 이민 아닌 이민을 가게 됐다. 4년 가까이 지내다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8월에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으로 가게 된 당시의 심경에 대해 "나는 17세에 일을 시작해서 30대 중반까지 쉼 없이 활동하면서 운이 되게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들이 갖지 않았던 공백기, 신인 때 어려움을 지금 겪는 거라고 생각했고 굳이 애쓰면서 버티고 기다림을 갖지 말자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태어나서 아르바이트도 해본 적이 없고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었고, 어중간하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데다 휩쓸리기 쉬운 캐릭터여서 다낭으로(외국으로)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예계 활동 시절에 예능,시트콤, 드라마에서 활약했지만 성과가 좋지는 않았다는 이켠은 "'무모한 도전'에서 지하철과 대결 편에 나갔는데 내가 대결에서 졌는데 PD님이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시더니 그 뒤로 계속 나가게 됐다"며 "'프란체스카'도 잘 됐고 MBC에서도 많이 활동했는데 그 뒤로 드라마 몇 편을 했는데 반응이 별로 안 좋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김수현 작가님의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작품이 80부작이었는데 64부작으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켠은 베트남에서 카페사업을 하고 있다며 "친구 같은 (공동) 대표가 있고 같이 하고 있다"면서 "10개 정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조금 더 자유여행 오는 분들이 많이 방문할 수 있는 걸 해보려고 했는데 그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졌다"고 했다.

활동하면서 친했던 배우 김지석 등 한국의 지인들도 많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이켠은 '다낭이 한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인만큼, 연애는 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자 "그런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다"며 "나는 상주하는 사람이고 그들은 정해진 날짜에 돌아가는 분들이다. 일단 저는 한국에 별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컸고, 부모님이 서운할 정도로 한국을 안 갔다"며 "솔직히 조금 잊히고 싶었다. '리셋'을 한 번 누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 출연에 대해 "(최근에) 유튜브 채널 섭외가 많이 들어왔는데 노출되는 게 싫기도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한번은 이렇게 나가면 반응이 어떨까 보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현지 베트남 여성과의 연애도 있었냐'는 질문에는 "있다"며 "지금은 못 만나는데 가끔 연락하는 친구가 됐다. 그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영어와 중국어를 잘하는 여성이다. 그 친구와 잘 지낸 사이였다"고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그건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할 것 같다"며 "(베트남이 아닌) 영어권 나라로 옮겨볼까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은 이르지만 세계여행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1997년 유피(UP)의 4집 앨범에 합류하면서 데뷔한 이켠은 이후 연기자로 전향, MBC '안녕, 프란체스카' SBS '별을 따다줘' MBN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 tvN '환상거탑'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