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측, "횡령에 집중...형이 잘못 인정하면 합의.용서 고려"
박수홍 측, "횡령에 집중...형이 잘못 인정하면 합의.용서 고려"
  • 승인 2021.04.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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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박수홍/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개그맨 박수홍 측이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박수홍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8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박수홍은 가족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형과의 원만한 해결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형이 100% 잘못을 인정하면 합의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노 변호사는 "(형으로부터) 고소 이후에 연락이 전혀 오지 않고 있다. 형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어린 대국민사과를 할 것을 요구한다. 저희가 제시한 합의안을 100% 수용한다면 합의나 용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노 변호사는 친형이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한 것과 관련 횡령에만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횡령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결과를 보고 나중에 생각할 것이다. 악의성 보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수홍의 친형 측은 박수홍과의 갈등이 횡령이 아닌 박수홍의 93년생 여자친구 때문이며, 지난 해 9월에는 어머니와 명의를 공유했던 상암동 아파트를 박수홍이 여자친구 명의로 변경했다고 공개했다. 최근 고아원에 기부한 천만원도 법인에서 지급됐다고 말한 바 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이 지난 5년 동안 입은 피해 금액이 파악된 것만 약 50억원 정도라고 보고 있다. 그는 "박수홍이 메디아붐의 주주가 아니라 제한된 자료 밖에 확인할 수 없다"며 "30년 중 5년 동안 일부만 확인한 게 50억원이다. 검찰의 수사를 통해 추가적인 피해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사가 배당되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 피해자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노 변호사는 "(박수홍은) 프로로서 본인이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다. 팬과 시민들에게 약속을 지키고 싶어한다"며 "효심이 깊어 부모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