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 文 정부 아쉬움 가득…“대화 계기 찾겠다”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 文 정부 아쉬움 가득…“대화 계기 찾겠다”
  • 승인 2021.04.0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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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V 뉴스 캡처
사진=KTV 뉴스 캡처

 

북한이 도쿄올림픽의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7일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체육성은 지난 6일 공식운영 홈페이지 조선체육을 통해 “지난달 25일 개최한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총회 결과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표면상 사유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선수 보호 조처란 명분이지만 껄끄러운 북일 관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외형상으로는 선수 보호 조처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올림픽 참여가 별로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며 “최근 납치자 문제와 제재 연장 등 일본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은 조기 남북대화 재개의 계기를 삼으려던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 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은 한일·남북·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단 정부는 북한의 불참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추가적인 대화 계기를 찾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랐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렇게 되지 못한 것에 아쉽게 생각 한다”면서도 “앞으로 스포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간 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