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사람 피 넣어 ‘악마 운동화’ 제작한 미스치프 소송…"브랜드 이미지 추락"
나이키, 사람 피 넣어 ‘악마 운동화’ 제작한 미스치프 소송…"브랜드 이미지 추락"
  • 승인 2021.03.3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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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치프 트위터
사진=미스치프 트위터

 

나이키가 자사 운동화에 사람의 피를 넣어 ‘악마 운동화’로 커스터마이즈(제품을 원하는 대로 변경해 제작하는 것)한 의류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0일 국민일보는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날 스트리트 의류 업체 미스치프(MSCHF)를 상대로 연방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미스치프는 래퍼 릴 나스 엑스와 ‘나이키 에어 맥스97’ 모델에 실제 사람 피 한 방울을 담아 커스텀 운동화를 내놨다.

미스치프는 제품의 가격을 성경 누가복음 10장 18절을 의미하는 1018달러(약 115만원)로 책정했고, 제품 상자에 해당 구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를 기입했다.

특히 직원 6명에게서 기부 받은 피를 운동화 밑창에 밀봉해 충격을 안긴 것.

악마를 상징하는 숫자로 널리 알려진 666켤레가 제작된 이 운동화는 지난 29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나이키는 지난 주말 악마 운동화와 관련이 없다는 성명까지 내놨지만, 일각에서는 나이키가 이를 제작한 것 아니냐는 오해가 제기됐고 이에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

나이키는 “미스치프의 악마 운동화가 마치 나이키의 허가나 승인 아래 만들어졌다는 오해로 인해 나이키에 대한 불매운동 요구가 나오는 등 시장에서 상당한 혼란과 브랜드 가치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며 “나이키 제품에 관한 사실을 바로 잡고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릴 나스 엑스나 미스치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