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친모 가족 입장문 "석씨 임신, 인식표 훼손 모두 거짓" 강력 부인
구미 3세 여아 친모 가족 입장문 "석씨 임신, 인식표 훼손 모두 거짓" 강력 부인
  • 승인 2021.03.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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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홀로 방치돼 있다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사건과 관련 친모로 밝혀진 석모(48) 씨의 가족이 '아이 바꿔치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석씨의 가족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언론에서 당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인식표(발찌)가 절단돼 있었다고 보도했는데 실제 인식표는 절단되거나 훼손되지 않았다"며 "석씨는 임신·출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석씨의 딸 김모(22)씨의 출산 당시 신생아 인식표가 끊어져 있음을 입증하는 사진을 경찰이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이 확보했다는 사진은 단순히 출산을 기념하기 위해 찍은 사진이라는 게 석씨 가족의 입장이다.

또 석씨 가족 측은 "경찰이 '끼워 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석씨 가족은 "(딸이) 아이를 빌라에 두고 떠났고 아이가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가족들도 아이를 지키지 못해 후회와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석씨의 내연남이라고 보도된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은 '내연남'이라고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연락처에 저장돼 있는 남성을 상대로 경찰이 DNA 검사를 한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계획적인 범행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석씨 가족은 "아이가 혼자 남겨진 뒤에도 바로 아랫집에 살았지만 울음소리는 정말 듣지 못했다. 다른 거주자 분들도 그렇게 얘기했다"며 "계획 범죄라면 (석씨가) 시신을 발견하고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도록 뒀을 리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석씨가) 아이를 바꿔치기 했다면 남편, 딸, 사위, 병원 주변 사람들 모두 한통속이라는 건데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