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서당 엽기 학폭, 또 다른 피해 증언…“외부로 알리면 죽인다고 협박”
하동 서당 엽기 학폭, 또 다른 피해 증언…“외부로 알리면 죽인다고 협박”
  • 승인 2021.03.3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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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의 한 서당과 관련해 또 다른 피해 증언이 나왔다.

지난 29일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남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청원인은 “지난해 초등 2학년생 아들을 이 서당에 보냈다”며 “입소 당일부터 중학생이 아들을 멍이 들게 때리고 폭행 사실을 외부로 알리면 죽인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다른 학생들에게도 얼굴을 맞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있었지만 서당에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모두 잠들어 있는 사이 저의 아이를 깨워서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일이 있었는데 원장은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청원인은 “아들은 불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에서 틱 장애 진단을 받아 수개월 째 치료 중이다”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월 해당 서당에서는 동급생 1명과 선배 2명이 여학생 1명을 상대로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옷을 벗겨 찬물로 씻게 하는 등의 엽기적인 학교폭력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