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체육계 폭행' 유소년 축구감독, 구속영장 "아이들 축구화로 때리기도"
'또 체육계 폭행' 유소년 축구감독, 구속영장 "아이들 축구화로 때리기도"
  • 승인 2021.03.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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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 로고
사진=경찰 로고

경찰이 수년간 아이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유소년 축구 감독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한국일본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가 29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축구감독 A(43)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많고 혐의가 중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A 씨가 1월 진행된 동계훈련 도중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당시 A 씨는 경기장 내 천막으로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연습경기 내용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 아이들의 뺨을 때리고 일부 학생들의 얼굴에 침을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버스에서 축구화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몇 년 전에는 A 씨에 폭행을 당해 고막을 다친 선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피해 학생 7명과 학부모로부터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여기에 추가 피해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당초 예상보다 수사가 확대됐다. 지금까지 조사받은 피해자만 10명이 넘었으며 피해 학생들은 감독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 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