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친모, 딸도 속인 듯.."둘째가 첫째 닮았다" 문자 메시지
구미 3세 여아 친모, 딸도 속인 듯.."둘째가 첫째 닮았다" 문자 메시지
  • 승인 2021.03.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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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 캡처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방치돼 있다 숨진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 친모로 밝혀진 석씨(48)와 딸 김씨(22)가 나눈 문자 대화의 일부가 공개됐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볼 때 석씨가 자신이 낳은 딸을 김씨의 딸과 바꿔치기 한 사실을 딸인 김씨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미 경찰서의 조사 결과 지난 해 10월 석씨는 김씨에게 "눈썹 빼곤 둘째가 첫째를 닮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여기서 둘째는 김씨가 전 남편과 헤어진 후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이이며, 첫째는 숨진 3세 여아다.

모녀가 메시지를 주고 받은 시점은 김씨가 숨진 여아를 두고 재혼한 남편의 집에서 살던 때다. 이 같은 사실로 보아 당초 "윗층에 아이가 홀로 있는지 몰랐다"고 한 석씨의 진술도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한편 경찰은 석씨가 3년 전 사용한 컴퓨터를 압수수색해 포렌식 작업을 한 결과 석씨가 '셀프출산' 등을 검색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와 관련 국과수의 DNA 검사결과 숨진 아이와 석씨가 친자일 확률이 99.9999% 이상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석씨는 여전히 "자신은 임신을 한 적이 없으며 숨진 아이는 딸의 아이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