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고양이 밤새 창문틀에 방치했다가 아침에 밀어서 추락시킨 고교생 입건
키우던 고양이 밤새 창문틀에 방치했다가 아침에 밀어서 추락시킨 고교생 입건
  • 승인 2021.03.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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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사진=MBC방송 캡쳐

 

키우던 고양이를 3층 바깥 창문틀에 밤새 세워뒀다가 다음날 밀어서 추락시킨 고교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1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층에서 반려 고양이 밀어버린 고등학생' 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건물 창문틀에 가까스로 앉아있는 고양이의 위태로운 모습이 담겨 있다. 안쪽 창문이 닫혀있고 창문틀이 너무 폭이 좁아 조금만 움직이면 자칫 건물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케어 측은 "고양이가 창문틀에 앉아 떨며 울고 있었다. 창문은 굳게 닫혀 있고 문은 열리지 않는 상태"라며 "실내에는 사람이 있는 듯 불이 환하고, 다음 날 창문은 열렸지만 고양이는 좀처럼 실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람 손이 불쑥 나타나는가 싶더니 고양이를 쓱 밀어버렸다"며 "고양이는 버려진 물건과 가구, 쇠붙이 등이 쌓인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케어 측은 건물 아래로 추락한 고양이에 대해 "고양이의 다리가 심각하게 찢어져 뼈가 다 드러났다"며 "만약 배 쪽이 먼저 닿았다면 배가 찔려 죽었을 수도 있었다. 숨이 가쁘고 컥컥거리는 증상을 보여 복부 출혈이 있는지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제발 엄벌에 처해달라", "똑같이 당해봐야 알지, 너무 소름 돋는다", "사이코패스 아니냐", "고양이가 너무 가엾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케어에 따르면 해당 고등학생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