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국정원이 사찰" vs 홍준표 "사찰 아니라 검찰내사"
박영선 "국정원이 사찰" vs 홍준표 "사찰 아니라 검찰내사"
  • 승인 2021.03.2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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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페이스북 캡처
사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페이스북 캡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월 일본 도쿄에 있는 남편 소유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직장을 구해 일본에서 살았기 때문에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며 “그 아파트는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1월 26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박 후보의 해명대로라면 출마 선언 직후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서울시장 후보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박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아들 재산으로 56억6912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은 본인 명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14억8,600만원)과 배우자 명의 일본 도쿄 아파트(9억7,300만원) 등이었다. 박 후보는 “(도쿄 아파트가) 재산신고에 들어가 있는 것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재산을 신고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 보유에 대해 “도쿄시장”, “토착왜구”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박 후보는 2007년 당시 자신이 'BBK 저격수'로 불렸던 만큼 MB 당선 이후 본인과 가족이 정치적 탄압을 받았고, 이에 남편이 일본으로 건너가 가족이 생이별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같은 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영선 의원의 남편이 이명박 정권 차원의 사찰을 받은 게 아니라 검찰의 내사 때문에 일본으로 갔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에 대해 "국정원 직원을 붙여서 우리 가족을 사찰했다"며 "고백해 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