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샤이니 키, 태연 집으로 초대.."故종현 당당하게 그리워하고파"
'나혼산' 샤이니 키, 태연 집으로 초대.."故종현 당당하게 그리워하고파"
  • 승인 2021.03.2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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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샤이니 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샤이니 키가 멤버 故 종현을 그리워했다. 

키는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사한 지 2주가 됐다는 새 집은 방안에 방이 계속해서 나오는 독특한 구조였다. 

키는 새 집에 이사한 기념으로 소녀시대 멤버 태연을 초대해 근사한 요리를 대접했다. 둘은 평소에도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는 남매지간. 태연은 키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으면서 나이답지 않은 어른신 토크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만 아니었다. 키는 故 종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냈다. 그는 민호에게 퀵으로 집들이 선물 받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우리 멤버들끼리는 '네가 한 번 사주면 나도 한 번 사줄게' 이런 게 강하다. 태민이에게도 의류관리기 사주기로 했다. 저 스피커는 민호, 온유 형, 종현이 형이 사준 것"이라고 말했다.   

키는 종현의 빈 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그는 "이번 활동은 정말 힘들었다. 원래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샤이니) 멤버들 아니었으면 못 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고는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이번 활동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보컬의 부재가 느껴졌다"고 종현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키는 "가만히 있는데 방 한 칸 빼버린 느낌이었다. 다들 그랬을 거다"며 "예전에 4명이서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는데 5명이 불렀던 노래를 4명이서 나눠서 부르는데 (부재가) 크더라. 요즘 다시 활동하는 게 재미있지만 진짜 재미있었던 건 다 같이 있었을 때였던 것 같다"고 예전을 그리워했다. 

키는 컴백 후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뒤 故 종현을 향해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음악방송 1위 소감은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말하면서도 '내가 왜 이 얘기를 하고 있느 거야. 왜 하지' 싶었는데 그러고 싶었던 것 같다"며 "이전까지는 그 얘기를 꺼내면 안 되는 금기시되는 분위기가 있었고 싫었다. '이제 나 괜찮다. 우리가 (종현 형을) 필요로 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여러분도 아셨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형에 대한 질문을 들으면 피하려고 했다. 일부러 사람들이 이용하려는 것 같고, 나의 눈물을 바라는 것 같았다. '언젠가는 얘기할 때가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1위 하고 나도 모르게 툭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던 태연은 "샤이니를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잘 한 것 같다. 그 얘기 자체가 반가웠다"고 말했다.

키는 "힘들거나 필요 이상으로 슬프거나 하지 않는다. 피할 필요도, 도망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건강하니까 있었던 일을 인정하면서 떠오르는 감정을 표현해보자고 생각한다. 보고 싶다. 그립다. 진짜 그립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태연은 "나 이 얘기를 듣고 나서 생각한 게 다 필요 없고 건강만 하면 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니까"라고 했고, 키 역시 "몸도, 마음도 곪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