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처가 땅 의혹에…“내가 관여한 게 밝혀지면 후보직 사퇴 하겠다”
오세훈, 내곡동 처가 땅 의혹에…“내가 관여한 게 밝혀지면 후보직 사퇴 하겠다”
  • 승인 2021.03.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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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 사진=KBS 뉴스 캡처
오세훈 / 사진=KBS 뉴스 캡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 힘 후보가 강남구 내곡동 소재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게 사실이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단일화 경선 TV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가 해당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주택 지정에 관여했으면, 부당한 압력을 받은 서울시 직원이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은 양심선언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라도 오세훈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고 기억하면 나서달라. 그러면 바로 후보직에서 사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땅은 1970년도에 아내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은 땅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안 대표는 “시세보다도 낮게 매각을 했다고 하지만 36억 원을 번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많은 분이 상실감이 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정부가 주택 예정 지구를 지정해서 보상가를 선정할 땐 시세보다 10~20% 낮게 책정한다.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이 소송하면 10~20%를 더 줘서 소송을 끝낸다”며 “법조계에 물어봐도 상식적인 수준이다. ‘총액이 얼마다’는 걸로 시민들이 상실감을 가진다고 한다는 건, 안 대표가 할 말은 아닌 듯 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처갓집 땅의 10년 전 보상 문제에 내가 관여한 게 밝혀지면, 책임을 지는 정도가 아니라 후보직을 사퇴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