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시청률 미끼로 쓴 뻔뻔한 그래미" 포브스 등 美매체들의 분노
"BTS 시청률 미끼로 쓴 뻔뻔한 그래미" 포브스 등 美매체들의 분노
  • 승인 2021.03.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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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미국 최대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 행태를 혹평했다.

포브스는 16일(한국시간) '그래미 어워드가 다시 한 번 방탄소년단에게 최소한의 문만 열어줬다(The Grammys Once Again Did The Bare Minimum For BTS)'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단독 무대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이 곡으로 전세계 사랑을 받으며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해당 부문 수상의 영예는 '레인 온 미(Rain on me)를 부른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다.

포브스는 '본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기록적인 히트곡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치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럼에도 그래미 어워드는 밤새도록 방탄소년단의 라이브 무대를 과대 선전했다고 꼬집었다. 

포브스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드'는 평균 880만 명이라는 최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그래미 사상 가장 낮은 TV 생중계 시청률'이라며 '그래미 어워드는 뻔뻔스럽게도 방탄소년단을 시청률 미끼로 삼았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세계 최대의 팝 그룹 방탄소년단을 져버렸다"고 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발매한 두 개의 앨범으로 거둔 유의미한 성과들에 대해 나열하며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등 '그래미 어워드'의 주요한 부문에 후보로 오를 만했다. 그럼에도 레코딩 아카데미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부문 후보에 올리고 아미들에게 '좋아, 우리가 너희들의 불평을 듣고 원하는 것을 줬으니 입 좀 다물어줄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포브스 외에도 미국에서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디지털미디어 리파이너리(Refinery)29 역시 16일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가장 기대되는 공연 중 하나였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그룹 방탄소년단은 마침내 마땅한 인정을 받는 듯했다'며 '그래미 어워드 측은 생중계 방송에서 '업 넥스트(up next)'라는 자막으로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예고하며 시청자들과 팬들을 계속 붙잡았지만 방탄소년단은 3시간 넘게 진행된 방송에서 가장 늦게 공연한 그룹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팬들과 비평가들은 '그래미 어워드'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타깝게도 방탄소년단과 팬들이 이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초청된 대부분의 미국 시상식에서 종종 주요 부문 후보에서 제외돼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시상식 측이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K팝 팬덤의 환심을 사려고 시도하는 일도 흔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방탄소년단은 이 또한 챔피언처럼 받아들이고 SNS를 통해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날 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시상식 방송이 끝난 후였다. 방탄소년단은 약 17분간 진행한 라이브방송을 통해 '그래미 어워드' 시청자수를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결국 누가 누구를 필요로 하는 것일까'라며 '드레이크(미국 가수)는 '2019 그래미 어워드'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힘들게 번 돈으로 당신의 공연 티켓을 사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당신은 이것('그래미 어워드' 트로피)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방탄소년단이 만약 내년 '그래미 어워드'가 열리는 시기에 콘서트를 열기로 결정한다면 사람들이 어느 쪽을 택할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BTS를 등진 그래미어워즈에 분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