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검사 결과 '친모' 구미 여아 외할머니, "검사 잘못됐다"(종합)
DNA 검사 결과 '친모' 구미 여아 외할머니, "검사 잘못됐다"(종합)
  • 승인 2021.03.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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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경북 구미 빌라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진 A씨(48)가 경찰의 유전자(DNA) 검사에서 친모로 밝혀진 가운데, A씨는 "출산한 적이 없다"고 적극 부인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온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딸이 낳은 딸이 맞다.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재차 이어진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거듭 말하면서 억울해했다.

또 그는 한 취재진이 "DNA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온 거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A씨의 입장과 달리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숨진 여아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씨의 딸B(22)씨가 친모가 아니며 B씨의 전 남편도 친부가 아니다. DNA 검사 결과로 봤을 땐 A씨가 친모로 나왔다고 알렸다.

앞서 경찰은 아이와 B씨의 DNA를 비교한 결과 비슷하긴 하지만 친자관계로는 볼 수 없어 주변 인물들도 DNA 검사를 한 결과 A씨와 아이가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수사당국은 예상치 못하게 출산을 하게 된 A씨가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외손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A와 B씨의 임신과 출산 시기는 비슷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는 한편 사건 과정에서 A씨와 B씨의 공모정황과 B씨가 출산한 아이의 행방도 수사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