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벡터맨 메두사→한의사 박미경 "김태희 나타난 후 배우 포기"
'유퀴즈' 벡터맨 메두사→한의사 박미경 "김태희 나타난 후 배우 포기"
  • 승인 2021.03.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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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배우에서 한의사로 변신한 박미경이 '유퀴즈' 문을 두드렸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1990년대 어린이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악당 메두사를 연기했다가 한의사로 전향한 박미경 자기님을 출연했다. 

유재석은 박미경에 대해 소개했고, 박미경은 "세계 최초 메두사 출신 한의사"라고 우렁차게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박미경은 연기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96학번 학생이었다. 그 당시에 여대생들이 입학하면 교양 필수 과목보다 더 중요한 게 잡지를 사서 보는 거였다. 그 잡지 전속 모델 공고가 나서 프로필 사진도 아니고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냈는데 바로 합격해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박미경은 한지민, 조여정 등과 함께 잡지 모델 활동 했다고. 그는 "모델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에이전시나 이런데서 연락이 많이 왔다. 그때 벡터맨 오디션을 봐서 메두사 역할을 맡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아담 다음에 나온 사이버 가수 류시아가 저다"라고 말해 유재석, 조세호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미경은 메두사역으로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오디션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면서 배우의 길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됐다. 특히 박미경은 "제 한계를 너무 많이 느꼈다. 전 재능이 부족했고, 실력이 좋은 분들이 많았다. 솔직히 제 얼굴이 너무 예쁘지도 않지 않냐"며 "명문대 출신 여배우 콘셉트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김태희 씨가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인데 정말 예쁜 거다. 내 그릇이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인정하고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박미경은 "복학하고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경기가 안 좋은 때라서 어디에 취직하기가 힘들었다. 너무 막막해서 인생을 다시 세팅하자 생각하고 한의사가 되기 위해 노량진으로 갔다. 문과 출신이라서 이과 공부를 다시 했는데 1년만에 한의대에 입학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