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세종문화회관같은 곳이 공연장" 발언 공무원에 날선 비판 "오만하다..수준미달"
호란, "세종문화회관같은 곳이 공연장" 발언 공무원에 날선 비판 "오만하다..수준미달"
  • 승인 2021.03.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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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사진=인스타그램 캡쳐

 

5일 가수 호란이 공무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거'  오만하고 오만하고 또 오만하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조치의 형평성에 대한 논의는 미뤄두고라도, 열정과 헌신과 사명감으로 이 힘든 시기에도 방역지침 지키면서 어렵게 음악의 터전을 지켜가고 있는 라이브 클럽들에 대해 저따위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 못 배운 인간에게는 분노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음. 머리에 든 게 없을수록 자기 머리에 든 게 없다는 걸 자각할 능력이 떨어지니 저만큼 오만해지는 게 가능하지"라며 "아마 자기 딴에는 저렇게 말하면서 '흠흠 알겠냐? 나는 세종문화회관 정도 되는 데서 하는 하이-크라쓰한 음악만 인정하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다 이말이야' 정도 기분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소리가 자신의 무식함과 교양없음과 소양없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전시한다는 사실은 모를 거다. 메타인지는 꽤 고등한 사고의 영역이거든"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미달의 저능한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네. 고스톱해서 땄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검은색 배경에 붉은 글자로 지난 3일 마포구 내 공연장 두 곳에 강제한 행정조처와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앞서 구청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전에야 그냥 넘어갔던 거지, 코로나19 이후에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