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인정' 지수, 드라마 '달이 뜨는 강' 결국 하차…KBS 대체 배우 물색
'학폭 인정' 지수, 드라마 '달이 뜨는 강' 결국 하차…KBS 대체 배우 물색
  • 승인 2021.03.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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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수 SNS
사진=지수 SNS

배우 지수(28·본명 김지수)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결국 출연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게 됐다.

뉴스1은 4일 KBS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측은 긴밀한 논의 끝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은 지수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수를 대체할 배우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수 촬영분의 편집 여부, 후임 배우 선정, 등장 시기 등 세부적인 것은 미정인 상태다.

지수가 드라마에 하차한 것은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여파다. 지난 2일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지수를 비롯한 일진 무리들에게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지수에 대한 학폭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폭로가 이어지자 지수는 4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했다. 그는 사과문에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습니다'며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라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사과로 글을 마쳤다.

지수는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KBS에도 불똥이 튀었다. 시청자들이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 하차시키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온 것. 3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8시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결국 '달이 뜨는 강' 측은 지수의 하차를 결정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