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필요없는 사람이 있다?" 초등1년 '가정통신문' 논란
"세상엔 필요없는 사람이 있다?" 초등1년 '가정통신문' 논란
  • 승인 2021.03.0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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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뉴스 캡처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부적절한 내용의 가정통신문으로 논란을 사 교장 명의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MBC 28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 목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26일 신입생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마나 한 사람, 필요 없는 사람. 사랑하는 1학년 어린이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선생님은 우리 친구들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해당 가정통신문은 1학년 입학생 190여명에게 보내졌다. 내용을 확인한 학부모들의 MBC 제보로 공론화됐다. 학부모들은 "선생님이 학생을 저런 식으로 나눠서 보는 거냐" "초등학교가 언제부터 사람을 나누는 기준을 가르치는 곳이 되었나"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할 말은 아니다" 등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에서는 가정통신문 공지를 삭제하고 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교장은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모두 다 소중한 사람이 되자는 뜻이었다"라고 사과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