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기자회견에 폭로자 변호사 "증거 전체 공개하겠다"
기성용 기자회견에 폭로자 변호사 "증거 전체 공개하겠다"
  • 승인 2021.02.28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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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성용 인스타그램

 

'기성용(FC서울) 초등생 시절 성폭력 의혹' 폭로자 측 변호사가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성용에게 초등학생 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 측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이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이처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성용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기성용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공식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약 30분에 걸쳐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은 이날 "(의혹 내용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며,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쪽에서 하는) 모든 주장에 대해 저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면서 "왜 증거를 얘기 안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C씨와 D씨는 지난 24일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주장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내용상 A 선수가 기성용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