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걸언니' 이경실-최양락,과거 개그맨들 언어폭력+성희롱 폭로 "속옷 보겠다고 치마 벌리라고 해"
'호걸언니' 이경실-최양락,과거 개그맨들 언어폭력+성희롱 폭로 "속옷 보겠다고 치마 벌리라고 해"
  • 승인 2021.02.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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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이경실의 '호걸언니' 영상캡처
이경실, 최양락 /사진=유튜브 이경실의 '호걸언니' 영상캡처

개그우먼 이경실이 과거 남성 개그맨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언어폭력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호걸언니X희희양락'에는 '개그우먼, 언어폭력으로 힘들던 시절'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최양락과 함께 출연한 이경실은 "방송국에 처음 들어갔을 때 환상이 깨졌다. 우리가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개그맨들은 항상 웃음을 주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것 같지 않나. 사람들도 굉장히 좋을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더라. 87년도에 방송국에 들어갔는데 내가 아는 웃음을 주던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경실은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국민한테 사랑을 받나 싶었다.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다. 저 사람들의 양면성을 알리고 싶었다. 내가 후배일 때 정말 많이 당했다. 폭로하고 싶다. 만약 그때 폭로했으면 정말 다 구속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양락도 인정했다. 그는 "그때는 언어폭력이 심했다. 여자 개그맨이 처음 들어오면 몇 개월은 울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경실은 “내 이름을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보통 '야 이X아'로 불렸다. 이름을 가끔 부르긴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다 보면 욕부터 했다. '저 X이 웃기네'라는 식이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선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양락은 "여자 개그맨들이 있는데도 그렇게 음담패설을 했다. 전날 유흥업소에 간 상황부터 민망한 일화까지 모두 말한다. 여자 개그맨이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는다. 다들 빨개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더 큰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언제부턴가 선배들이 여자개그맨을 유흥업소에서 만난 여성과 동일시했다. 그럴 땐 정말 수치스러웠다"며 "'일요일 일요일밤에' 100회 특집 때 일이었다. 당시 무대 바닥이 거울처럼 비치는 상황이었다. 치마를 입으면 속옷이 보일 정도였다. 그런데 한 선배가 내게 '경실아 치마 좀 벌려 봐'라고 했다. 무슨 색 속옷을 입었는지 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몰상식이라고 지적하며 대들자 오히려 내게 소리를 지르며 욕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