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혜수 부인·현아 폭로글 삭제…쏟아지는 연예계 '학폭 미투' 우려의 목소리
작성자 박혜수 부인·현아 폭로글 삭제…쏟아지는 연예계 '학폭 미투' 우려의 목소리
  • 승인 2021.02.2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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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혜수, 현아 SNS
사진=박혜수, 현아 SNS

한 여배우의 학교폭력 사실을 폭로했던 누리꾼 A 씨는 해당 인물이 관련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박혜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현아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던 폭로글 또한 돌연 삭제됐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아야 난 너한테 먼저 연락올 줄 알았어. 네가 학교폭력 최초 가해자 아니야?'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초등학교 5학년 당시 현아에게 뺨을 맞았다며 "증거는 다 사라졌지만 아직도 기억난다. 울화통이 터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아는 자신의 SNS에 통해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다'며 부인하고는 '저는 그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오히려 글쓴이의 마음을 헤아렸다. 소속사도 '현아는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해를 가한 적이 없으며 이번에 제기된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결국 현아의 학교폭력을 주장했던 글은 별다른 추가 입장 없이 삭제됐다. 

여자 연예인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박혜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연예인에게 학교 폭력 당한 글 올린 사람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추측성 글이 점점 커져서 다시 한 번 올린다. 내가 지목한 여자 연예인은 박혜수가 아니다. 진짜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다'며 '글의 내용이 박혜수 배우를 지목한다는 글이 많아서 바로 잡고 싶었다. 나는 어떤 주어도, 힌트도 주지 않았고 추가글을 통해 박혜수가 아니라고 명시했는데도 박혜수라고 기정사실화되자 글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 씨는 '현재 청순한 이미지로 잘 나가는 여자 배우에게 학폭을 당한 경험이 있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10층 높이 건물에서 던져 박살 내고 비웃고, 머리채를 질질 잡고 교탁 앞에서 가위로 머리를 뭉텅 잘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조미김 속 방부제를 입에 넣고 삼키라고 했다' 등 주장을 했다. 이후 댓글을 통해 해당 연예인이 박혜수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박혜수는 소속사를 통해 학교폭력 사실을 부인했지만 글 작성자가 이를 부인하기 전까지 기정사실화하는 듯했다. 글쓴이가 부인한 지금까지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결국 박혜수 측은 23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는 이른바 '학폭 미투'가 줄잇고 있다. 물론 가해를 했다면 당연히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은 의혹만으로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진실을 구별하는 게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