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공개' 아이오닉5, 18분 배터리 80% 충전·3000만원대 구입 가능
'세계 최초 공개' 아이오닉5, 18분 배터리 80% 충전·3000만원대 구입 가능
  • 승인 2021.02.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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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월드 프리미어 영상 캡처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월드 프리미어 영상 캡처

현대자동차(005380)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IONIQ 5)’를 23일 공개했다.

아이오닉 5는 1회 충전에 최대 430㎞를 달릴 수 있고, 판매 가격은 장거리 모델 기준 트림에 따라 5000만원 초반~중반으로 정해졌다. 현대차는 25일부터 아이오닉5의 국내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이날 현대차는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5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오닉 5라는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 등 현대차 중역들은 직접 차량 내부에 타서 디자인과 가능 등을 소개했다. 이 전무는 "2년 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전기 콘셉트카 '45'를 양산차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이오닉5가 외관은 작아보일 수 있지만 절대 작은 차가 아니다. 아이오닉 5의 휠베이스는 3000㎜로, 현대차의 가장 큰 SUV 팰리세이드보다 100㎜ 더 길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조수석에 앉아 아이오닉 5의 '무중력 시트'를 소개했다. 시트 등받이 및 쿠션 각도를 조절해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좌석 등받이 각도만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움직이면서 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내연기관차의 엔진룸 자리에 마련한 앞쪽 트렁크(Front Trunk)와 2열 전동 시트의 이동을 이용해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트렁크 등을 통해 실용적인 적재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는 기본 적재 용량 531리터이며, 2열 좌석을 접으면 1600리터까지 늘어난다.

외관은 '포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아이오닉 5도 첫 전용 전기차로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현대차 최초로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돼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Digital Side Mirror)'를 비롯해,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 등이 적용됐다. 

루프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나 태양광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를 연 최대 1500㎞(우리나라 평균 일사량, 후륜 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까지 늘려 주는 솔라루프도 선택할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전기차 구매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충전 문제를 완벽하게 보완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항속 모델)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국내 인증방식으로 측정한 당사 연구소 결과)이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유럽 인증 WLTP 기준)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이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됐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기능을 적용해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PnC 기능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본인 인증과 카드 등록 후 이용하면 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아이오닉 5는 혁신적인 실내공간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아이오닉 5로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해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의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만 우선 진행된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 5000만원대 중반이다. 이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기 전 기준이며, 스탠다드 모델 계약 일정과 전체 모델의 확정 가격 및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추후 공개한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하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