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개 구단 투수 2명 학폭 의혹…프로배구→프로야구도 '학폭 미투'
수도권 2개 구단 투수 2명 학폭 의혹…프로배구→프로야구도 '학폭 미투'
  • 승인 2021.02.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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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 학교폭력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프로야구 수도권 2개 구단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 선수가 소속된 2개 구단은 22일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선수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지도자 등 관련자들과 두루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피해자를 주장하는 A 씨와 B 씨가 자신들이 프로야구 선수 C 씨와 D 씨의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이며 이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C가 나를 노예처럼 자취방 청소를 시키고 빨래도 시켰다'며 'C가 손을 들면 때릴 것 같아서 움츠러들면 C가 '내가 널 때릴 것 같냐'고 말하며 때렸다'고 했다. D씨에 대해서는 '매일 2시간 동안 전신마사지를 시켰다'고 말했다. A 씨는 자신의 말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자신의 실명과 고교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B 씨도 '전지훈련을 갔다가 C가 매일 머리 박기를 시켰다'고 밝혔다.

프로배구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폭로가 프로야구로 확산되면서 다른 구단들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소속 선수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한화는 자체 조사 결과 결론을 유보했다. 한화는 "당사자간 기억이 명확하게 다르고 근거가 될 수 있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개최 기록이 해당 학교에 없다"며 "구단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분의 일관적인 입장도 존중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